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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 Objects App이 GIPHY에 인수됩니다.

2017.07.01 11:48

며칠 전 Electric Objects (이하 EO) App이 GIPHY에 인수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EO 전체가 인수되는거지 왜 굳이 EO App이라고 썼을까 의아해했는데, 글을 읽어보니 EO App을 이용해 관리하는 HW는 4년 후 단종이라 EO App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에 EO는 대형 모니터를 사용한 전자 액자를 본격적으로 처음 시작한 회사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회사가 HW를 중단하고 App을 매각한다는 것은 미술 작품을 라이선스해서 HW를 가진 사용자에게 매달 일정한 요금을 받고 전송해주는 EO의 비즈니스 모델이 현시점에서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로만 보면 매우 매력적인 모델이지만 저와 같이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요리할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좋은 재료를 썩힐 수 밖에 없는, 지금보다는 더 친절해야 할 모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299불 수준인 HW의 가격과 매달 9.99불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 요금을 고려하면 EO의 사용자 중에는 가끔 미술 작품을 구매하거나 스스로 갤러리의 여러 작품 중에서 마음에 드는 콜렉션을 구성할만한 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충분히 많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HW도 그렇고 SW도 그렇고 조금씩 불편함이 있어 저도 몇 달째 꺼놓은 상태이니 어쩌면 비즈니스 모델의 실패라기 보다는 상품의 완성도가 조금씩 떨어졌던 것이 원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O 이후에 등장한 업체는 제가 아는 것만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하나는 ACANVAS이고 다른 하나는 ATMOPH입니다. 두 업체는 비슷한 상품을 만들고 있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ACANVAS는 EO와 유사한 방식으로 미술작품을 스트리밍으로 보는 액자입니다. EO와 차이점이 있다면 더 액자스럽고 눈에 거슬리는 전원선을 깔끔하게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ATMOPH는 제가 생각할 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가상의 창입니다. 바닷가에 있고 싶다면 바닷가 모습을, 우주선에 있고 싶다면 은하의 모습을 띄워주는 식입니다. 여기에 일정이나 날씨와 같은 정보를 추가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이 두 회사 모두 앞으로의 모습이 어찌될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EO의 결정을 어떻게 바라볼지도 제게는 상상의 영역일 뿐입니다.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비슷한 ACANVAS가 EO의 결정을 가장 심각하게 곱씹어보지 않을까 합니다.


GIPHY를 거의 쓰지 않고, 아는 바가 없어서 EO app을 인수해서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재능인수일 수도 있겠습니다.) 한 때 열심히 썼던 서비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가고, HW 지원이 중단된다 하니 뭔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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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Objects 간단 사용기

2016.09.19 23:38

날이 한참 더울 때, 기분 전환 삼아 질렀습니다. 표면적인 목적은 미술작품 감상좀 해보자... 였습니다만 그럴거면 미술관을 다니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겠지요.. 서른번도 넘게 갔을테니.

 

$200이 넘어 통관시 관세를 내야 하는데 대략 10~12% 정도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통관시에는 '모니터'로 처리됩니다. 구매하면서 개인 통관 번호를 기입하는걸 까먹어서 나중에 이메일로 추가 요청했는데, 해주겠다는 답장은 엄청나게 빨리 왔으나 실제 배송 정보에 포함되지 않아 물건이 세관에 도착한 후 관세사에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주문시 이 부분을 잘 챙기면 더 일찍 물건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세금을 납부하고 나니 이틀만에 배송이 완료되더군요.

 

기본적으로 포장된 상태가 매우 좋아 물건너 오는 과정에서 드라이버같은 날카로운 것에 심하게 찍히지 않는 이상 파손될 것 같지 않습니다. 패키징도 깔끔해서 제품을 뜯는 과정 내내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상품은 멀리서 보면 사진에서 보던 것처럼 고급스러운데, 가까이서 보면 전면 패널의 베젤부와 뒷면이 맞닿는 부분이 앞쪽을 향해 있어 살짝 거슬립니다. 게다가  조금 유격도 있는 편이기도 하고요. 검은색이라 잘 보이지 않지만 흰색은 검은 라인이 자꾸 신경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것은 블랙이라 멀리서 보면 검은 라인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사진으로 볼 때는 이런 부분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직접 눈으로 보니 가장 먼저 눈에 보입니다. 아마도 사진을 꼼꼼하게 보지 못하는 저의 내공 부족 때문일 것입니다. 플라스틱 대신 알루미늄 시네마 디스플레이같은 재질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혹은 애플에서 이걸 만들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정말 알루미늄 케이스로 나왔다면 엄청난 가격으로 구매할 생각을 전혀 못했을 거에요. 미친듯이 가격이 올라서 $1000도 넘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설치와 설정 모두 간편합니다. 제일 힘든건 패널에 붙어 있는 비닐을 떼는 것이었으니까요. 스탠드형으로 사용 중이라 벽걸이로 쓸 때는 다른 부분에서 힘든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벽에 걸 때 필요한 도구가 다 포함되어 있어 벽에 거는 작업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 벽에 뭔가를 박아야 한다는 사실만 빼면요.

 

앱은... 그다지 사용성이 좋진 않습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필요한 기능만 있는 정도. 웹페이지도 제공하는데 기능이 빠진 것들이 있어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앱이든 웹이든 제가 다시 만들어주고 싶을 정도네요.

 

이미지를 고르는 작업은 앱의 불편한 사용성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귀찮아요. 앱만 잘 만들어져 있다면 더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이미지의 경우에는 움직일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이미 제공되는 이미지는 수천 개가 넘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으로 제공해주는 이미지 중에 고전 미술 작품이 꽤 있기를 바랬지만 기대만큼 많지 않아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제 취향이 이상한 탓이겠지요. 현대적인 작품들은 꽤 많아요! 다른 사용자가 올린 이미지도 공개되어 이걸 고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비공개로도 설정 가능!) 주변에 물어보니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려서 보는 경우도 상당한듯 합니다.

 

이미지 외에도 움직이는 Gif를 보여줄 수 있고, 웹브라우저가 내장되어 있어 웹페이지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검색을 좀 해보니 fps가 충분히 나오지 않고 100MB 이상의 파일은 올리지 못한다는 얘기가 있어 뭔가 크게 해보려고 하면 종종 포기해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결국 직접 이미지를 하나하나 고르는 것은 포기하고 인스타그램에서 피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기능을 만들었는데 - 이전 글 참고 - 아직은 시작이라 좋은 이미지를 이상하게 보여주는 수준에서 그치고 있습니다. 점점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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